사건의뢰가 들어오다!
어느 일요일 아침, 조르바 탐정과 제제는 일찍 아침 식사를 마치고 각자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조르바 탐정은 그동안 밀린 신문을, 제제는 책을 읽고 있었다.
“뭔가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책을 읽다 말고 창문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제제가 중얼거렸다.
“책이 재미없나 보군요.”
조르바 탐정이 읽던 신문을 접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앗! 들으셨어요? 책이 재미없는 건 아니지만 조금 지루해서요. 직접 사건을 해결해보고 싶은데…”
“추리력과 관찰력을 높이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훌륭한 탐정은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지요.”
“알고 있어요. 하지만… 조르바 탐정님! 혹시 새로운 사건이 들어온 건 없나요?”
“특별한 일은 없…”
톡톡! 그때 조르바 탐정의 휴대폰 문자 알림소리가 들려왔다. 조르바 탐정은 곧바로 문자를 확인했다.
“아무래도 제제의 바람이 통했나보군요. 탐정협회로부터 사건의뢰 문자가 왔어요. 여우백작이 아들처럼 키우던 온도리가 몇시간 전에 사라졌다고 합니다. 현장에는 원더랜드 최고의 범죄자 X가 남긴 협박장이 있었답니다. 특별히 저에게 사건해결을 요청했어요.”
“여우백작! 과학자. 원더랜드의 대표적인 휴양도시 해피빌에 살고 있다. 주변 사람들과의 만남도 적어 두사람이 정확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는 이가 별로 없다. 성격이 괴팍하고 욕심이 많아 그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다. 바이올리스트와 결혼했으나 둘사이에 자식은 없다. 최근 고양이를 입양하여 온도리라 이름짓고 자식처럼 키우고 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낭비가 심하여 빚이 많다고 한다.”
어느새 휴대폰으로 검색을 했는지 신난 목소리로 제제가 말했다.
“아마도 여우백작에게는 적이 많았겠군요. 자, 시간이 별로 없으니 빨리 출발해야죠. 어때요? 제제도 함께 갈까요?”
“네~!” 제제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면서 소리쳤다.
“자세한 내용은 가면서 이야기해보죠.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