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온통 핑크색이네요.”
벽지부터 온도리가 자는 공룡알 모양의 집, 원목으로 만든 캣타워, 밥그릇까지 대부분이 핑크색이었다.
온도리 사진으로 채워진 액자가 한쪽 벽을 가득 채우고 있었고 반대쪽 창문 옆에는 여우백작의 책과 신문이 놓여져 있는 작은 원형테이블과 소파가 보였다.
그리고 벽에 붙어있는 협박장이 보였다.
“X는 곳곳에 힌트를 남겨두었다고 했습니다. 현재로서는 이 협박장이 우리에게 중요한 단서에요. 다시 한번 살펴봅시다.”
“음, 전 아무리 생각해도 X는 저희랑 게임을 하자는 것 같아요. 불쾌해요. 살아있는 고양이를 납치해… 근데 조르바 탐정님, 혹시 무슨 단서를 찾으셨어요?”
“X가 우리랑 게임을 하는 것 같다는 제제의 생각이 맞았어요. 협박장에 보란듯이 단서를 남겨놓았군요.”
“네? 협박장요?”
“지금부터 시작해볼까요?” 조르바 탐정이 협박장을 살펴보며 말했다.